김재호 기자
애경케미칼 전주공장/사진=애경케미칼 제공
애경케미칼이 하드카본 음극재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애경케미칼은 4일, 고객사의 대형 파일럿 테스트에 대응하기 위해 전주 공장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구축되는 전주 플랜트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하드카본 음극재의 국내 최초 양산 설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애경케미칼은 이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이차전지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하드카본 음극재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음극재용 하드카본 시장은 리튬·나트륨이온 배터리 보급에 힘입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소재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하드카본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케미칼이 개발한 하드카본 음극재는 높은 방전 용량과 우수한 효율, 탁월한 출력 특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하드카본이 결정 구조의 불균일성으로 효율 확보가 어려웠던 것과 달리, 애경케미칼 제품은 구형에 가까운 입자 구조로 코팅성이 뛰어나고 전극 밀도가 높아 보다 안정적인 성능 발현이 가능하다.
또한, 전주 공장의 양산 라인을 통해 균일한 물성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대량 생산 단계에서도 품질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애경케미칼은 “하드카본 음극재 연구개발 완료를 계기로 국내외 고객사와의 제품 테스트를 가속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해 나가겠다”며, “시장 성장과 수요 확대 추세에 맞춰 생산라인 증설과 공장 확장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