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로보틱스 전문기업 블루로빈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2025년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국내 로봇 기술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추진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블루로빈은 서울대학교, 부산대학교, 한림대성심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정 및 의료 환경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다.
블루로빈 돌봄 로봇·전문 서비스 로봇 예상도/이미지=블루로빈 제공
사업 기간 동안 K-휴머노이드 연합 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초고령사회와 인구 감소로 인한 간병 및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할 돌봄 서비스 로봇과 의료 종사자를 지원하는 전문 서비스 로봇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가정과 의료 환경에서 연속적인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블루로빈은 전동식 자동심폐소생장치 ‘라자로(LAZARO)’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P-73’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블루로빈은 자체 로봇 제작 기술을 산업 현장 전반에 확대 적용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대학교 다이로스(DYROS) 연구팀은 2022년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AVATAR XPRIZE) 결선 진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대학교 타이디보이(Tidyboy) 연구팀은 ‘로보컵(RoboCup) 2025’ 우승팀으로 로봇공학 및 AI 연구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제공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국내 최고의 서비스 로봇 활용 병원으로서, 실제 의료 환경에서 데이터 확보와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하며 연구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블루로빈 측은 “이번 선정이 국내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블루로빈이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협력 기관과 함께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K-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연구 성과는 향후 가정, 의료 환경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블루로빈은 서울대학교 DYROS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바타 로봇 시스템, 케어 로봇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로보틱스 전문 기업이다.
풍부한 기구 설계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보행 및 정밀 제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고성능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조선, 건설, 의료,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