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함일한 H에너지 대표(가운데)가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왼쪽), 벤처기업협회 송병준 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H에너지 제공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H에너지가 설립 6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벤처천억기업’ 반열에 올랐다.
H에너지는 지난달 27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최하고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한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2025년 신규 벤처천억기업으로 공식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벤처천억기업’은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한 차례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총 13만6614개 기업 가운데, 2024년 결산 기준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을 의미한다.
H에너지는 2024년 기준 매출 1023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수치다.
국내 벤처천억기업이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은 18.4년이다. 그러나 H에너지는 이보다 3배 이상 빠른 6년 만에 해당 고지에 올라 기술 경쟁력과 시장 확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H에너지는 AI 및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관제 시스템을 중심으로 발전량 예측 기술을 정교화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며 고객의 발전 매출 향상에 기여해왔다. 이를 통해 회사는 전력 시장에서 리딩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함일한 H에너지 대표는 “평균적으로 18년 이상 걸리는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6년 만에 이뤄낸 것은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의 결과”라며, “이번 선정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전체 벤처천억기업은 985개사로, 전년(908개사) 대비 8.5% 증가했다. 이 중 H에너지를 포함한 115개사가 신규 진입 기업이며, 최근 3년 연속 매출 성장률 20% 이상을 기록한 고성장 벤처천억기업은 81개사로 집계됐다.
플랫폼 협동조합 방식의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MOHAET)’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H에너지는 예측·제어 기술을 활용한 ‘솔라온케어’, ‘ESS온케어’ 등 구독형 상품을 통해 전력 시장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단지를 포함한 법인 고객에게 저렴한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솔라쉐어바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