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기자
한국이 한겨울에 접어드는 12월, 호주는 가장 뜨겁고 활력이 넘치는 여름을 맞는다.
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은 이 시기 시드니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도심 관광과 더불어 하루 또는 반나절 일정으로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피크닉을 추천한다.
피크닉 문화가 일상적으로 자리 잡은 뉴사우스웨일즈주는 도심 가까이에서도 하버뷰가 펼쳐진 잔디밭, 바다를 품은 공원, 조용한 숲속 등 다양한 자연 공간을 손쉽게 만날 수 있어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시드니 왕립 식물원, 뉴사우스웨일즈
시드니에서 접근성이 좋은 대표 피크닉 명소로는 하이드 파크, 시드니 왕립 식물원, 바랑가루 보호구역, 센테니얼 파크랜드가 꼽힌다.
시드니 도심의 중심에 위치한 하이드 파크는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넓은 잔디와 나무 그늘이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다. ANZAC 전쟁기념관의 아트데코 건축미와 유럽풍 조각이 돋보이는 아치볼드 분수는 이곳을 대표하는 명소다.
시드니 왕립 식물원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으로, 푸른 잔디 너머로 시드니 항이 시원하게 펼쳐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전망과 가족 친화적인 피크닉 공간을 제공하며, Luke Nguyen 셰프가 운영하는 보타닉하우스에서 피크닉 박스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남반구 최대 규모의 살아있는 식물 벽을 갖춘 온실 ‘더 칼릭스(The Calyx)’와 원주민 식문화를 체험하는 부시 터커 투어 등도 경험할 수 있다.
과거 산업 부지이자 컨테이너 터미널이었던 바랑가루 보호구역은 도시 재생을 통해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차량이 없는 공공 공간에서 산책, 사이클링, 피크닉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마리나위 코브에서는 안전한 하버 수영이 가능해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여름 경험을 제공한다.
1888년 유럽인 정착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센테니얼 파크랜드는 호주 연방 정부 수립 선언이 발표된 역사적인 장소로, 광활한 자연 공간과 호수, 산책로, 자전거 코스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피크닉과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블랙 스완, 오리, 말 등 다양한 야생동물과의 자연 체험도 가능하며, 자전거·페달카 대여와 승마 체험까지 제공해 가족, 친구, 커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여름은 도시의 활기와 자연의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계절로, 시드니 곳곳의 피크닉 명소들이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풍경을 선사한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