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The Union World Conference on Lung Health 2025’에 공식 참가해 잠복결핵(LTBI) 진단용 IGRA-TB 솔루션을 처음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전 세계 결핵 및 폐질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학회로, 정부기관, 연구기관, 국제기구, 의료진, 산업계가 최신 연구 동향과 글로벌 결핵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The Union World Conference on Lung Health 2025’ 전시회 바디텍메드 부스 모습/사진=바디텍메드
바디텍메드는 이번 행사에서 전자동 분석장비 ‘아피아스(AFIAS)’와 수동 방식의 ‘아이크로마(iChroma)’ 기반 IGRA-TB 솔루션 두 종류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검사 절차가 단순하고 결과 도출 시간이 짧아, 검사 환경이 제한적인 국가나 의료 현장에서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아피아스는 빠른 결과와 자동화된 품질 관리 기능을 제공해 전문 인력 의존도를 낮추며, 아이크로마는 중소형 검사실 및 1차 의료기관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바디텍메드는 학회 기간 중 인도, 방글라데시, 스페인, 파키스탄, 우간다 등 여러 국가의 결핵 분야 전문가가 참석한 KOL Expert Dinner Meeting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별 LTBI 진단 환경과 운영 사례가 공유됐으며, 바디텍메드 IGRA-TB 솔루션의 초기 임상 결과 발표와 실사용 현장 경험도 소개됐다.
이번 논의는 국가 단위 공동 임상 연구 추진, 지역별 검사 가이드라인 연계, 개도국 보건부와의 파일럿 프로그램 협력 등 구체적 협업 과제로 이어지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바디텍메드의 IGRA-TB 검사 시스템은 최근 국제 보건 지원기구인 글로벌펀드(Global Fund) 조달 품목으로 공식 등록됐다. 글로벌펀드는 결핵·말라리아·HIV 등 감염병 부담 국가의 보건 사업을 지원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조달 기관으로, 이번 등록을 통해 바디텍메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신뢰성과 접근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이번 공식 참가를 통해 IGRA-TB 솔루션의 기술력과 글로벌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정확하고 신속한 체외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 결핵 대응 시장에서도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