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31만2000명 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내수 회복과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명절 효과 등이 맞물리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32만9000명) 이후 최대폭이며,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월 19일 오후 지역관광 활성화 및 추석맞이 골목상권 현장을 점검하고자 대전시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 지역 골목상권을 둘러보고 있다/사진=IPC 제공
15세 이상 고용률은 63.7%, 15~64세 고용률은 70.4%로 각각 0.5%포인트 상승해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0%로 0.4%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2.1%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숙박·음식점업(2만6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 도소매업(2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문화쿠폰’ 등 정책과 추석 전후 소비 증가가 고용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농림어업(-14만6000명), 건설업(-8만4000명), 제조업(-6만1000명)은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건설업은 수주 개선 등으로 감소폭이 완화됐고, 제조업 역시 반도체 등 수출 호조가 일부 상쇄 효과를 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8만1000명), 30대(13만3000명)에서 고용이 증가한 반면, 20대(-13만4000명), 40대(-4만5000명), 50대(-1만1000명)는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은 ‘쉬었음’ 인구가 5개월 연속 줄며 고용률 하락세가 완화됐지만, 경력직 선호 등 구조적 요인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임금근로자는 225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8만6000명(1.7%) 증가했다. 상용근로자가 34만명(2.1%) 늘며 고용 안정성을 높였고, 임시근로자(4만4000명·0.9%)와 일용근로자(2000명·0.3%)도 증가했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647만7000명으로 7만5000명(-1.1%)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57.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고용 창출의 선순환을 이어가기 위해 내수 활성화와 대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추진을 통해 미래 일자리 창출과 청년층 고용여건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소비 회복세를 확산하기 위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차질 없이 지급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동행축제’, ‘듀티프리페스타’ 등을 통합한 대규모 합동 할인행사를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