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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의 하루 달라졌다…수면 줄고 디지털 늘었다
  • 기사등록 2025-09-30 06:41:14
  • 기사수정 2025-09-30 06: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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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4분으로, 5년 전보다 14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CT 기기 사용시간은 1시간 39분으로 크게 늘어 고령층의 생활 패턴이 ‘수면 감소’와 ‘디지털 확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고령자는 하루 생활시간을 평균 필수시간 11시간 59분, 의무시간 4시간 58분, 여가시간 7시간 3분으로 배분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필수·의무시간은 줄고 여가시간은 늘었다. 특히 미디어 이용은 하루 4시간 6분으로 16분 증가했으며, 남성은 13분, 여성은 17분 각각 늘었다.

 

고령자의 수면시간은 평일 8시간 8분, 토요일 8시간 23분, 일요일 8시간 32분으로 주말이 더 길었다. 연령별로는 65~69세가 7시간 56분, 80세 이상은 8시간 46분으로 50분 차이를 보였다. 남녀 평균 수면시간은 모두 8시간 14분으로 동일했으나 5년 전보다 모두 14분 줄었다.

 기사 관련 그래픽 제공=통계청

디지털 활용은 급격히 확대됐다. 고령자의 ICT 기기 사용시간은 1시간 39분으로 5년 전 34분 대비 약 3배 늘었다. 여가시간 중 ICT 사용은 1시간 11분으로 가장 많았고, 의무시간은 23분, 필수시간은 5분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이용에서 ICT 활용은 46분으로, 5년 전 10분 대비 4.6배 증가했다.

 

교제 방식의 변화도 뚜렷하다. 고령자의 65.9%가 교제활동을 했으며, 최근 5년간 대면 교제는 감소하고 전화·문자·이메일 등 비대면 교제는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비대면 교제가 약 2배 늘어 고령층의 소통 방식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취업 여부에 따라 생활시간 배분은 큰 차이를 보였다. 취업자의 일 관련 시간은 하루 3시간 55분으로 비취업자(8분)보다 3시간 47분 길었다. 반대로 비취업자는 수면과 미디어, 스포츠·레포츠 시간이 더 많았다. 최근 5년간 취업자는 수면과 일 관련 시간이 각각 8분씩 줄고, 미디어 이용과 건강관리·개인위생 시간이 각각 13분, 9분 늘었다. 비취업자는 수면 15분, 이동 6분이 줄고, 미디어 24분, 스포츠·레포츠 9분, 건강관리·개인위생 5분이 증가했다.

 

생활만족도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고령자의 40.2%가 여가시간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가정 내 가사분담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37.2%를 기록했다. 남녀의 고정 성 역할에 찬성하는 비율은 42.9%로, 5년 전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통계는 고령층의 하루가 수면 축소와 디지털 여가 확대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교제와 미디어 활용이 보편화되는 추세 속에서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건강한 수면·활동 균형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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