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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에서 신종 ‘광릉콩꼬투리버섯’ 발견…학명에 ‘광릉’ 최초 표기
  • 기사등록 2025-09-24 09: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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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광릉숲에서 신종 버섯인 ‘광릉콩꼬투리버섯’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우리나라 자생 버섯의 학명에 ‘광릉’이 처음으로 표기된 사례로, 광릉숲의 학술적·생태적 가치를 다시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자료 출처: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KH) ’25.08

광릉숲은 조선 세조의 능을 조성한 이후 550여 년간 보존된 국내 대표 천연림으로,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지정됐다. 


현재 국내에 기록된 버섯은 총 2302종이며, 이 중 707종이 광릉숲에 자생한다. 이는 국내 전체 버섯의 약 30%가 광릉숲에 분포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광릉’이라는 이름이 국명에 붙은 버섯은 3종이 있었으나, 학명에 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광릉콩꼬투리버섯’은 참나무류 고사목에서 자라는 자낭균류 버섯으로, 크기 약 5㎜의 작은 검은색 목질성 자실체를 지녔다. 짧은 대 위에 둥근 머리 형태를 띠며, 형태적·유전학적으로 기존 버섯들과 뚜렷이 구분돼 신종으로 확인됐다. 


자낭균류는 낙엽과 고사목 분해를 통해 영양 순환을 돕는 중요한 생태계 구성원으로, 트러플과 곰보버섯, 동충하초 등이 이에 속한다.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광릉콩꼬투리버섯’ 외에도 강원도에서 신종 ‘바늘콩꼬투리버섯’과 국내 미기록종 ‘부스러기콩꼬투리버섯’을 함께 확인했다. 


해당 성과는 국제 학술지 Mycobiology 2025년 53권 5호에 게재됐다.


김대호 국립수목원 연구원은 “광릉숲의 생태적 가치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으며, 최경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은 “앞으로도 국내 산림생물의 신종과 미기록종 발굴을 통해 생태계 보전과 학술 연구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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