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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길·성묘철, 야생버섯 ‘중독 사고’ 주의보
  • 기사등록 2025-09-16 1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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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가을철 산행과 성묘·벌초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가을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강수량이 많아 버섯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다. 특히 9~10월에는 단풍산행과 성묘가 집중되면서 야생버섯, 특히 독버섯과 접촉할 위험이 높다.

 

현재 국내 자생 버섯 2292종 가운데 식용이 확인된 종은 416종(약 18%)에 불과하다. 독버섯은 248종이며, 나머지 1550종은 식용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가을철 발생 빈도 높은 대표 독버섯-큰주머니광대버섯/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산림청이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KH) 소장 3만여 점 표본을 분석한 결과, 가을철 가장 흔히 발생하는 독버섯 속은 광대버섯 속과 무당버섯 속으로 나타났다. 

 

그중 맑은애주름버섯, 노란개암버섯, 노란젖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이러한 독버섯은 겉모습이 식용버섯과 유사해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렵다.

 

독버섯은 발생 환경과 성장 단계에 따라 색과 형태가 다양하며,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가 아니면 현장에서 정확히 판별하기 어렵고,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해 안전하게 채취한 장소의 버섯도 올해는 독버섯일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버섯 정보 확인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치명적인 맹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을 식용 가능하다고 오해하는 사례가 있었다. 현재는 AI 검색 시 독버섯으로 정확히 안내되고 있다.

 

식용버섯으로 알려진 종이라도 야생버섯은 세균이나 곰팡이에 쉽게 오염될 수 있으며, 덥고 습한 환경에서는 병원성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식중독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야생버섯은 식용·독버섯 여부와 관계없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독버섯을 섭취하면 보통 6~12시간 내 구토, 복통, 설사,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일부 독소는 잠복기가 길어 수일 후 간·신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토해내고, 섭취한 버섯을 지참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야생버섯은 전문가도 현장에서 정확히 판별하기 어렵다.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며 “추석 명절에는 농가에서 안전하게 재배한 양송이, 느타리, 팽이버섯 등만 섭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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