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기자

▶'신의 직장' 은행, 직원·지점 줄이기 가속화
국내 4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대비 1272명 가까운 직원이 줄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상반기 총 임직원 수는 5만3794명으로, 신한은행이 532명 감소로 가장 많았다. 인력 감축의 주요 원인은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 전환으로, 희망퇴직 대상 연령대는 30대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희망퇴직자는 2022년 2357명, 2023년 2392명, 2024년 1987명에 달한다. 은행 지점도 빠르게 줄어 상반기 기준 126곳 감소한 2708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4대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8조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130억원 증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노쇼 사기 400억 피해, 검거율 0.7% 불과
올해 1~7월 전국에서 발생한 ‘노쇼(NO-SHOW) 사기’가 2892건에 달하며 피해액은 41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검거율은 0.7%(22건·81명)에 그쳐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노쇼 사기는 공공기관·기업 등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가장한 뒤 선결제나 대리구매를 유도하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수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77건(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서울·전북 순이었다. 서울·세종·부산 등 일부 지역은 단 한 건도 해결되지 않았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명 기관을 빙자한 악질 범죄를 근절하고, 검거율 제고를 위해 경찰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아들 의혹 보도, 법정에서 가릴 것”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아들의 대학 편입·취업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적 사실 확인조차 없는 가짜뉴스의 전형”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김 원내대표가 아들의 편입 과정에서 대학 측에 직접 문의하고 보좌진과 구의원까지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부인하며 “아들은 숭실대 계약학과를 수석 졸업했고 성적도 우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한 가상자산 회사에 취업했으나 언론의 취재로 사실상 직장을 잃었다”며 “허위 보도가 정치적 기획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동수당 연령 확대…2017년생 ‘절벽 효과’ 예외 적용
정부가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현행 만 7세 이하에서 오는 2026~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만 12세 이하까지 늘리기로 했다. 내년엔 만 8세 이하, 이후 매년 한 살씩 상향된다. 수당은 지역에 따라 월 10만~12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2017년생에게는 생일 시점에 따라 수당을 받다가 끊기고, 다시 받는 혼란이 발생한다. 특히 1월생은 한 푼도 못 받는 반면, 12월생은 연간 110만원을 받는 등 최대 550만원의 격차가 생기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정부는 2017년생 약 35만 명 전원에게 수도권 기준 연간 120만원을 5년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일회성 조정이 아닌 장기간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특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이코노미석 축소 계획 전면 재검토
대한항공이 기존 3-3-3 배열의 이코노미석을 3-4-3으로 바꾸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닭장 좌석’ 논란과 소비자 반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정적 입장이 겹치며 재검토에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은 B777-300ER 기종에 좌석 간격 39~41인치의 프리미엄석을 도입하려 했으나, 이로 인해 이코노미석 간격이 1인치 줄고 좌석이 21석 늘어나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가격은 이코노미 대비 110% 수준이지만 실제 면적 차이는 1.37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사전 협의 없이 좌석 변경을 추진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는 2022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으로 제시된 소비자 보호 조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1호기 개조만 완료됐으며, 나머지 10대 항공기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좌석 구조를 다시 검토 중이다.
▶트럼프, 미·일 무역 합의 이행 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일 무역 합의 이행을 공식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로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67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함께 자동차·쌀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은 일본산 수입품 대부분에 15%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부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며 양국 간 이견을 정리했다. 백악관은 일본이 미국산 쌀 구매를 75% 확대하고 옥수수·대두 등 연간 8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산 자동차·항공기·방위 장비 구매, 안전 인증 간소화 등도 포함됐다. 한·미도 지난 7월 30일 유사 합의를 맺었지만, 공식 문서 없이 발표만 있어 신뢰성 논란이 제기된다. 일본·EU와 달리 백악관 홈페이지에 팩트시트가 공개되지 않아 한국산 자동차 등은 여전히 25%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한국이 일본 대비 불리한 조건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백 대의 법 집행 차량이 동원돼 약 450명이 체포됐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공식 입장을 자제했다. 업계는 ESTA 무비자 체류자와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고용 문제가 지적돼 왔다며 이번 대규모 단속의 파급력을 주시하고 있다.
▶美 파워볼 1등 14주째 무주인…당첨금 17억 달러로 급등
미국 파워볼 로또에서 1등 당첨자가 14주째 나오지 않아 상금이 17억 달러(약 2조3640억 원)로 치솟았다. 이는 미국 복권 사상 세 번째 규모다. 지난 4일 추첨에서 나온 번호는 3, 16, 29, 61, 69와 파워볼 22였으나 모두 맞힌 당첨자는 없었다. 파워볼은 당첨자가 없을 경우 상금이 계속 누적되며, 이번까지 41회째 이어졌다. 다음 추첨은 6일 밤에 진행된다. 당첨자는 29년 분할 지급 방식으로 17억 달러를 받거나, 일시불로 7억7000만 달러(약 1조709억 원)를 선택할 수 있다. 파워볼은 2달러에 구매 가능하지만 1등 확률은 약 2억9220만분의 1에 불과하다. 역대 최고 당첨금은 2022년 20억4000만 달러, 두 번째는 2023년 17억6500만 달러였다.
▶“사이비 종교 JMS 피해자 MAPLE, 10년 고통 딛고 생존 기록 출간”
부모 불화와 친구와의 소원함 속에서 외로움을 겪던 만 16세 소녀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JMS 전도단과 접촉하게 된다. 캐나다 국적의 저자는 친절한 신도들의 접근으로 점차 JMS 교리에 빠져들고, 교주의 성폭력과 세뇌를 경험하며 10년간 고통을 겪었다. 이후 국내외 조력자의 도움으로 탈출한 그는 넷플릭스 다큐에 출연해 JMS 범행을 폭로하고, 법정 공방을 이어갔다. 책에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의 연대기적 경험과 생존 과정이 기록돼 있으며, 인세는 다른 피해자의 소송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저자는 이를 ‘설니홍조’라 표현하며, 고통의 흔적이 세상에 도움을 남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거제 골프장서 캐디 흉기 피살 사건 발생
경남 거제의 한 골프장에서 근무 중이던 50대 여성 캐디가 과거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오전 10시 35분경, 피의자 A씨(50대)는 캐디 B씨가 일하던 골프장을 찾아가 작업자 복장으로 위장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목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배를 찌르며 자해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은 두 사람이 최근 결별 후 따로 지내온 사실을 확인했으며, 회복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경기가 진행 중인 골프장에서 발생해 목격자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엔미디어=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