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연금 수급은 확대되는 반면 청년층의 가입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 세대의 노후 안전망은 강화됐지만, 미래 세대의 준비 부족이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23년 연금통계 결과/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중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사람은 863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수급률은 고령 인구의 90.9%에 달했고, 월평균 수급액은 69만5천원으로 6.9% 늘었다.
남성은 90만1천원, 여성은 59만원가량을 받았으며, 연령별로는 65~69세가 평균 80만7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 소유자(87만3천원)와 등록취업자(77만9천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급액을 기록했다.
반면, 18~59세 연금 가입자는 2374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9만8천명 감소했다. 가입률은 전체적으로 81.0%였으나, 18~29세 청년층의 가입률은 63.5%에 불과했다.
30대(88.2%), 40대(86.0%), 50대(85.5%)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4천원으로 2.9% 늘었다.
가구 단위에서는 안정성이 뚜렷했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 가구는 651만4천 가구로 1년 새 5.2% 증가했고, 수급률은 95.8%에 달했다. 가구당 월평균 수급액은 89만8천원으로 7.3% 늘었으며, 특히 부부 가구(123만9천원), 주택 보유 가구(103만6천원), 세종 지역(108만7천원)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8~59세 가입 가구는 1531만3천 가구로 전년보다 0.3% 늘었고, 가입률은 92.1%를 기록했다. 가구 월평균 보험료는 52만9천원으로 2.3% 증가했으나, 미등록 취업 가구의 가입률은 65.7%에 머물러 사회보험 사각지대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연금 보장이 정착 단계에 들어선 반면, 청년층 가입 저하는 미래 고령 빈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연금 사각지대 해소와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개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