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향후 1년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7월 3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7%가 향후 1년 경제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 답하며, 8년 내 최고 수준의 경제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7월 셋째 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나빠질 것"(30%)이라는 응답보다 17%포인트 높은 수치로, 순 낙관지수(Net Score)는 +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27)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 경제 전망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1%,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9%로, 순지수는 +12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16)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긍정적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40대(64%)와 50대(57%)에서 경제 낙관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이하(18~29세)의 긍정 응답은 23%로 가장 낮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 응답자의 65%,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67%가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경제 전망과 정치적 태도 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결과다.
살림살이 전망 역시 정치적 평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43%가 향후 가계 형편이 좋아질 것이라 응답한 반면,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6%만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작위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8%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