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혁신 신약 개발 기업 큐리언트가 개발 중인 Axl/Mer/CSF1R 삼중 저해제 ‘아드릭세티닙(Adrixetinib, Q702)’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추진하는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임상 단계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큐리언트는 향후 2년간 정부로부터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cGvHD)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는 대형 국가 R&D 프로젝트로, 신약 개발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큐리언트는 이번 지원을 통해 아드릭세티닙의 새로운 적응증으로 주목받고 있는 cGvHD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혈액암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협업해 적응증 확장을 모색해왔으며,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b상 시험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cGvHD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의 약 절반에서 발생하는 만성 면역질환으로,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가진 근본적 치료제가 부족한 실정이다.
아드릭세티닙은 이 질환에서 유망한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는 CSF1R을 억제하는 동시에, Axl/Mer 저해 기전을 통해 잔존 혈액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화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아드릭세티닙은 현재 글로벌 유수 병원들과 함께 혈액암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정부 과제 선정을 통해 cGvHD 임상도 본격화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형암에서 확인된 효능과 함께 cGvHD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 또한 “아드릭세티닙은 고형암, 혈액암, 면역 관련 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기전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혁신 신약 후보”라며, “이번 과제 선정은 큐리언트의 과학적 역량과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큐리언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임상 전략을 통해 아드릭세티닙의 ‘Best-in-Class’ 가능성을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