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경부, 6월의 멸종위기종 ‘남생이’ 선정
  • 기사등록 2025-06-04 09:51:03
기사수정

환경부는 6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우리나라 토종 민물 거북인 ‘남생이’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남생이/사진=환경부 제공

남생이는 삼국유사의 가야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고대 시가 ‘구지가’ 속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라는 구절로 널리 알려진 생물로, 예로부터 우리 민족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종이다.

 

녹회색 또는 흑색의 머리에는 눈 뒤에서 목덜미까지 이어지는 노란 줄무늬가 특징이며, 일부 수컷은 전신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흑화’ 현상도 나타난다. 등껍질(등갑)은 암갈색 또는 황갈색을 띠며 세로로 뚜렷한 3개의 융기선을 가지고 있다.

 

주로 하천, 연못, 저수지 등 유속이 느린 수환경에서 서식하며 수초의 뿌리, 곤충, 갑각류, 어류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성체는 등갑 길이가 25~45cm에 달하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게 자라는 경향이 있다.

 

남생이는 매년 10~11월 짝짓기를 하고, 이듬해 6~7월경에는 2~3회에 걸쳐 최대 15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지는 하천 주변 경작지나 제방 등이며, 약 2개월 후 부화한다.

 

국내 민물 거북은 남생이와 자라 두 종이 있으며, 외형적 차이로 쉽게 구분된다. 남생이는 머리 옆에 연녹색 줄무늬가 있는 반면, 자라는 무늬 없는 머리에 주둥이가 돼지코처럼 튀어나와 있다. 등껍질 역시 남생이는 융기선이 뚜렷한 반면 자라는 평평하다.

 

최근 남생이는 서식지 파괴, 외래종 붉은귀거북 및 중국산 남생이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며 생존 위협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남생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으로부터 위기종(EN) 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행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훼손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남생이를 포함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또는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6-04 09:51:03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패랭이꽃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포인세티아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천사의 나팔꽃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