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간흡충 감염 위험 자연산 민물고기/자료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장내기생충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역 보건소 및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협력하여 5대강 주변 유행지역 39개 시·군 주민 2만40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간흡충은 감염된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간흡충 감염은 만성적 담도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담관암을 일으킬 수 있는 생물학적 발암원인체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간흡충을 1군 발암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질병청이 2005년부터 실시한 간흡충 감염률은 2005년 9.1%, 2012년 9.4%, 2021년 3.3%, 지난해에는 2.3%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5%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감시와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질병청은 조사 결과 감염이 확인된 양성자를 대상으로 간흡충 양성자관리시스템(Clo-Net)을 활용해 투약 및 재검사 등 감염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 조사에서 감염률이 9% 이상으로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전수조사 및 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며,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감염이 의심될 경우 지역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