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한국전력이 17일 라트비아 최대 배전회사인 사달레스 티클스사와 'Grid-K ADMS'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라트비아 최대 배전회사인 사달레스 티클스사와 손잡고 유럽 전력시장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전은 6월 17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8회 CIRED 국제 배전망 컨퍼런스에서 ‘Grid-K ADMS’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치교 한전 안전&영업배전부사장과 비간츠 라진스 사달레스 티클스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기술 실증과 공동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한전의 Grid-K ADMS 기술 실증 ▲배전망 운영 효율화 공동 연구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의 ‘Grid-K ADMS’는 자사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첨단 배전망 운영 플랫폼으로, 오는 9월 국내 전역에 확대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가능케 하는 것이 강점이다.
라트비아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배전망 운영 기술의 도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협력은 한전 기술이 이러한 라트비아의 에너지 전환 전략과 맞물리며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교 부사장은 “한전의 배전 기술력이 유럽 전력업계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토대로 라트비아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전력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향후에도 Grid-K ADMS의 해외 확산과 함께 다양한 국가들과의 기술 협력 및 공동 사업화를 통해, 친환경 중심의 글로벌 전력 산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