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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 2.6%…관세·불확실성에 성장 둔화”
  • 기사등록 2026-01-14 09: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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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대비 0.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관세 인상 효과의 본격화와 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세계경제 성장세를 완만하게 둔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은행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1월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은행은 매년 두 차례(1월·6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은행의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환율 기준 자체 분석 방식에 따른 것으로, 구매력평가(PPP) 기준을 사용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와는 차이가 있다. PPP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IMF·OECD 전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2025년 세계경제를 지탱했던 일시적 무역량 증가 효과, 즉 관세 인상에 대비해 기업들이 수출입을 앞당겼던 ‘프론트로딩(front-loading)’ 현상이 소멸되는 가운데, 관세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투자 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선진국의 2026년 성장률은 1.6%로 2025년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관세 정책으로 소비와 투자가 일부 위축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 재정 집행 정상화와 세제 감면 연장 효과에 힘입어 성장률이 2.2%로 2025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로존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성장률이 0.9%로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역시 2025년의 일시적 무역 증가 효과가 사라지고 대외 여건 악화가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0.8%로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개도국의 2026년 성장률은 4.0%로 2025년 대비 0.2%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확대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와 고용시장 악화, 부동산 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4.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성장 둔화가 동아시아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인도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남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6.2%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무역·금융·지정학적 리스크가 2026년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역 긴장 재확대와 정책 불확실성,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약화로 인한 금융시장 위축,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재해 등이 대표적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위험자산 선호가 크게 위축돼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이 2019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갈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은 0.3%포인트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방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을 제시했다. AI가 세계경제 전반에 적용될 경우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은 연 0.7%포인트, 글로벌 생산성은 5년간 누적 2.7%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국제사회에 대해 예측 가능한 다자간 무역체계 유지를 위한 국제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에는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 조정과 재정 규칙 도입을 통해 취약한 재정 여력을 보완하고, 증가하는 생산가능인구를 흡수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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