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오 Desk
APEC 경주, 한중 정상회담 모습/사진=대통령실 제공
우리나라의 국제 관계 및 대외 무역에 있어 역사적인 일 중의 하나가 '한중수교' 이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는 동북아시아 국제질서의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약 40여 년간 적대 관계에 있던 두 나라는 냉전의 종식과 세계화의 흐름속에서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한중수교는 외교관계의 수립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쳐 양국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중국은 현재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국제 정치, 국제 관계, 국제 경제 측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로 성장하였다. 1970년대 이후 냉전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제 정세는 급변하였다.
특히 1972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여 미·중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중국은 점차 국제사회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중국은 경제 발전을 위하여 외국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우리나라 역시 1980년대 후반 노태우(대통령)정부의 북방정책을 통해 공산권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했는데 이는 냉전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려는 정책적 방향이었다.
현재 주중국한국대사관 노재헌 대사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한국과 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과 중국은 실질적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한국은 중국의 경제적 잠재력에 주목하였으며 중국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을 필요로 했다.
1992년 8월 24일,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한중수교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이는 한국 외교의 큰 전환점이자 동북아 국제질서의 재편을 상징하는 일이었다.
한국은 이를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서 보다 독자적이고 다변화된 외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양국의 경제 협력은 폭발적으로 확대되었다.
수교 이후 양국 간 인적 교류도 급증하였다. 많은 유학생들이 양국을 오가고 관광 및 문화 교류가 활발해졌으며, 특히 2000년대 이후 한국 드라마, 음악, 영화 등 한류(韓流)는 중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문화적 교류를 촉진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관계를 단순한 경제 협력 이상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실용적 협력과 상호 존중의 외교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며 다양한 교류를 통하여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
그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글로벌경제'가 세계 경제 활동의 화두이자 핵심이며, 그 의미와 중요성이 더욱 확대 되기 때문이다.
[경제엔미디어=신영오 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