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전국 평균 지가는 전 분기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된 반면, 토지 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국토부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전국 지가는 전 분기 대비 0.58% 상승해 2분기(0.55%)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0.59%)에 비해서는 0.01%포인트 낮았다.
2025년 9월 한 달간 지가변동률은 0.20%로, 전월(0.19%) 및 전년 동월(0.19%)보다 각각 0.01%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2분기 0.74%에서 3분기 0.80%로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권은 0.22%에서 0.19%로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07%로 전국 평균(0.58%)을 웃돌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서울 용산구(1.96%), 강남구(1.68%), 서초구(1.3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40곳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199개 시·군·구는 0.00~0.80%의 상승률을 기록,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구감소지역의 지가 상승폭은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았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89개 인구감소지역의 3분기 지가변동률은 0.13%로, 비대상 지역(0.62%) 대비 0.4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상승 전환 이후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2025년 7월부터는 두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69%), 상업지역(0.66%)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편 2025년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약 44만5천 필지(240.7㎢)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0%(2만8천 필지)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1%(3만9천 필지) 줄어든 수준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4만3천 필지(215.6㎢)로, 전 분기 대비 9.8%(1만6천 필지)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7천 필지) 줄었다.
지역별로는 전체 토지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부산(11.9%), 충북(5.0%) 등 2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나머지 1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의 경우 서울(2.9%), 경기(0.3%)에서만 증가세를 보였다.
용도지역·지목·건물용도별로 보면 상업지역(1.4%), 공장용지(6.5%), 상업업무용(6.9%)의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국 지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별, 용도별 편차가 존재한다”며, “토지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역별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