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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재활용 소재 활용한 타이어용 고강도 스틸벨트 개발 성공
  • 기사등록 2025-09-23 16:36:07
  • 기사수정 2025-09-23 16: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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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타이어 핵심 부품 ‘스틸벨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 적용한 타이어 생산 공정도/이미지=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국제 협약과 각종 환경 규제에 따라 원소재 채취부터 제조, 수송, 운행, 폐기까지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전 밸류체인에 걸쳐 다양한 탄소 저감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현대제철, HS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등과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저탄소 스틸벨트 개발에 착수했다.


스틸벨트는 타이어 고무층 내부에 삽입되는 철선 부품으로, 하중을 지탱하고 비틀림과 변형을 억제해 주행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운행 중 마모되는 고무와 달리 타이어 수명 내내 일정한 성능을 유지해야 하므로 높은 강도와 품질이 요구된다.


현대차·기아는 협력사들과 함께 재활용 철 스크랩 소재와 전기로를 활용한 제조 공정을 통해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인 스틸벨트를 개발했다. 기존 방식이 철광석을 고로에서 녹여 제작하는 것과 달리, 이번 기술은 80% 이상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약 22% 절감했다.


이는 차량 1대당 약 3kg(kgCO₂-eq)의 배출 저감 효과로, 연간 참나무 한 그루가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kgCO₂-eq: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또한, 재활용 소재 특성에 맞춘 특수 열처리 기술을 적용해 최고 등급 강성인 UT(Ultra-Tensile)급 성능을 구현, 극한의 운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과 조향성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출시되는 차량에 이번 탄소 저감 스틸벨트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홍승현 상무는 “탄소 저감 스틸벨트는 개별 기업의 혁신을 넘어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목표를 위해 협력해 이룬 성과”라며, “현대차·기아는 이번 기술이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여정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기술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친환경 차량 콘셉트 ‘EV3 스터디카’를 공개하고, 재활용 플라스틱·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저탄소 소재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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