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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하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소금쟁이/사진=경제엔미디어
물 위를 가볍게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소금쟁이는 노린재목 소금쟁이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곤충이다.
수컷의 몸길이는 11~14mm, 암컷은 13~16mm로 비교적 작지만, 다리의 구조와 표면장력 활용 능력 덕분에 누구나 아는 ‘수면 위 곡예사’로 불린다.
몸빛은 흑갈색 또는 검정색 바탕에 갈색 무늬가 있으며, 은빛 잔털이 조밀하게 덮여 있어 물에 젖지 않는다. 머리에는 ‘V’자 모양의 무늬가 선명하다.
소금쟁이의 가운데다리와 뒷다리는 길고 가늘어 물 위에서 추진력을 얻고, 발에 난 기름 성분의 잔털은 물을 퉁기며 부력을 유지하게 한다.
반면 짧은 앞다리는 먹이를 붙잡는 데 쓰인다. 이들은 주로 물 위에 떨어진 곤충의 체액을 빨아먹으며, 파동을 감지해 먹이를 찾아내는 독특한 사냥 방식을 지녔다.
소금쟁이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며, 하천과 연못 같은 흐름이 잔잔한 물에서 쉽게 발견된다.
특유의 냄새를 풍기기도 하는데, 일부 지방에서는 그 향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하여 ‘엿장수’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소금쟁이의 다리 움직임을 모사한 초소형 수상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물 위를 유유히 걷는 소금쟁이는 단순한 곤충을 넘어 자연과 과학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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